어르신 세대와 젊은 세대의 벌어지는 스마트폰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봉사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 활용법을 알려주는 오승경 씨(경영·16)다. SK 써니 봉사단을 통해 처음 접한 IT 관련 봉사는 오 씨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학과 선배의 추천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봉사를 통해 ‘정보 격차’라는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 같은 보람을 느낀다. 그는 “처음 봉사를 했을 때는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지만 잘 알아듣지 못하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 큰 보람을 느끼지는 못했다.”며 “하지만 두 번째 시간에 한 어르신이 배운 내용을 유용하게 쓸 수 있어 고맙다고 말씀해 주셔서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에게는 익숙하지만 어르신들에게 낯선 ‘스마트폰’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오 씨는 “매번 가르쳐드리지만 금방 잊어버려서 수업 진도를 나갈 수 없었다.”며 “그럴 때에는 차분하게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시 알려드렸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반복되는 상황 끝에 ‘그림’이라는 해결책을 생각해냈다. 모바일의 특성상 아이콘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것을 그림으로 알기 쉽게 정리해 매번 어르신들께 나눠드렸다는 그는 “어르신들이 아이 같은 호기심으로 열심히 배우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색다른 봉사활동을 통해 다양한 세대와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다는 오 씨는 “이번 봉사활동은 나에게 있어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따뜻한 손길을 내민다는 것이 큰 희생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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