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 한 잔의 술, 시원한 바람, 함께하는 우리. ‘축제’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모두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축제 주막이다. 용봉대동풀이 3일 동안 이어진 축제 주막 현장에 <전대신문>이 직접 다녀왔다.

주막 현장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승희 주막’이었다. ‘승희 주막’의 운영진인 박승희정신계승사업회는 당시 정권의 만행에 대한 분노와 학우들의 단결을 외치며 분신한 박승희 열사를 알리고 기억하기 위해 ‘승희 주막’을 신청·운영했다.

이들의 메뉴판은 특별했다. 적폐말이 미쓰라 김밥, 국민이 지켜보고 있어묵탕, 사드(THAAD)는 개밥의 도토리묵 등의 메뉴이름은 현재 사회적 문제를 재미있게 꼬집었다. 박승희정신계승사업회 관계자는 “우리 단체는 박승희열사 정신계승이 목표다.”며 “박승희열사의 정신을 계승해 현재 정치·사회적 문제의 현황을 알리고 싶어 특별한 메뉴이름을 정했다.”고 말했다.

메뉴판뿐만 아니라 이들의 주막 현장 역시 특별했다. 다른 주막들이 조명으로 불을 밝힐 때 이들은 고전적으로 촛불을 이용해 불을 밝혔다. 오늘날 촛불이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통하는 만큼 테이블마다 환한 빛을 내던 촛불은 박승희열사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외침을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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