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박물관은 1957년 5월에 개관한 이후 줄곧 학교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초기에는 최상채 박사(초대 총장)의 기증품인 서화와 도자기 등을 전시했었으며 당시 도서관(금호각)에 자리했었다. 현재 박물관은 소장 유물 6천여 점, 매장 문화재 2만여 점 등으로 방대한 유물을 소장 중이다. 하루쯤은 우리 대학의 숨결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박물관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 <전대신문>이 전남대학교 박물관을 찾아가봤다.

1.광주읍성 석장승
 
상설전시실에 입장하면 바로 볼 수 있는 광주읍성 석장승은 광주제일고등학교 수위실 옆 담장 공사 중에 발견됐다. 험상궂은 민속 장승과는 달리 표정이 온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 일대가 조선 후기 고지도에서 광주읍성의 북문 밖에 위치하는 것으로 보아 기가 허한 부분을 메우는 비보 성격으로 세운 장승으로 추정된다.

2.옹관묘(독널무덤)
 
상설전시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옹관묘는 항아리 모양의 토기에 사람의 시신이나 뼈를 묻는 것으로 청동기시대부터 근대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이용됐다. 삼국시대 호남지역에서는 매장을 위한 대형 옹관이 제작되었다. 옹관은 주로 2개를 맞붙이기 때문에 비슷한 크기의 것을 사용한다.

3.완도 관음사 목조보살좌상
 
완도군에 위치하는 관음사에서 전해오던 조선 중기의 목조보살상이다. 현재까지 전해오는 목조보살좌상 가운데 예가 드문 목조상 가운데 하나로 복장기에 의해 조성연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보살상이다. 이는 통나무를 깎아서 만들었으며 손은 별도의 목재로 조각한 후 끼운 것으로 추정된다.

4.광주 월계동 장고분
 
광주광역시기념물 제 20호로 지정된 월계동 장고분의 모형이다. 영산강 상류의 장구촌마을에 있으며 방패형 주호, 나팔형 토기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도굴되어 많은 부분이 유실되었다. 때문에 고대 한일 관계사를 밝히는데 비교적 많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5.연자방아
 
연자방아는 말이나 소를 이용해 많은 곡물의 껍데기를 제거하거나 밀을 빻는 전통적인 농기구로 연자매라고도 한다. 둥글고 판판한 돌판 위에 둥근 돌을 옆으로 세워 얹어 위아래가 잘 맞닿도록 한 뒤에 말이나 소가 윗돌을 끌고 빙글빙글 돌린다. 옛날에는 마을마다 하나씩 두고 공동으로 사용했으며 이곳을 연자방앗간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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