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명언이 주는 메시지에 응답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광주의 희망’에서 부팀장을 맡고 있는 김광명 씨(사학·12)다. ‘광희’는 잊혀가는 역사들의 상징아이템과 콘텐츠를 만들어 널리 알리는 단체다.

‘노란 리본이 세월호 사건 애도를 연상시키듯 굵직한 역사들에 심볼을 만들면 기억하기 수월하지 않을까?’라는 김 씨의 생각은 ‘광희’ 팀 결성으로 이어졌다. 되풀이 돼서는 안 되는 역사들을 기억하겠다는 사명으로 모인 ‘광희’ 팀은 현재 9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한 달에 3회 가량 야외에서 부스활동을 한다. 역사와 관련된 간단한 퀴즈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이외에도 유용한 내용의 역사와 문화행사를 선정하고 카드뉴스·동영상 등의 콘텐츠로 제작해 페이스북 페이지와 홈페이지에 업로드하기도 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으로 ‘광주한복데이’에서 한복을 홍보한 것이라고 답한 김 씨는 “보통 젊은 사람들이 역사에 큰 감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부스활동을 해보니 전혀 아니었다.”며 “젊은 시민들이 한복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모습에 기뻤다.”고 말했다.

이들의 역사 관련 홍보가 처음부터 수월했던 것은 아니다. 김 씨는 “올해 7월 처음 부스활동을 시작했기에 돌발 상황에 능숙하게 대처하지 못 했다.”며 “이제는 경험이 쌓여서 대부분의 상황을 유연하게 넘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희’의 활동이 사람들에게 있어 잊어가는 역사를 복기하는 데 일조하길 바란다는 김 씨. 그는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과거를 반복하지 않게 해주며, 우리가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길잡이가 돼줄 것이다.”며 “그것이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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