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춘천 의암호에 빠진 시민을 구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물속에 뛰어든 ‘의암호 영웅’ 고교생 3명이 화제가 되었다. 우리 대학에도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용기가 누군가에겐 영웅이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지난 8일 제30회 방송축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평범한 사람’팀의 전동률, 노영진, 배수현, 정지민, 강지수 씨다. 이날 팀을 대표해 발표에 나선 전동률 씨(문화콘텐츠·17)를 <전대신문>이 만나보았다.

전 씨가 방송축전의 주제 ‘영웅’을 바라보는 관점은 특별했다. 그는 “액션영화에서 나오는 초인적인 힘과 능력의 슈퍼히어로만이 영웅의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우리 주변에서 정의와 배려의 가치를 실천하는 많은 사람들이 영웅임을 영상에 담으려했다.”고 전했다.

영상은 우연히 마주친 골목길 성추행 현장에서 갈등 끝에 용기를 내어 타인을 지키는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다. 전 씨는 “주인공이 불의의 상황에서 두려운 마음에 방관하려는 모습을 보이지만 이내 용기를 낸다.”며 “영웅이 거창한 것이 아닌, 우리의 작은 용기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작품을 출품하기까지 힘든 일도 많았다. 편집팀과 촬영팀 간에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다투기도 했었다. 전 씨는 “시험기간 이후 출품 마감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팀원들 모두 조급했다.”며 “촬영현장에서 대본이 변경되어 나중에 편집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해 팀원들 간 말다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완성된 영상을 본 주위사람들로부터 혹평을 받아 걱정하였지만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평범한 사람’팀은 해산하여 소속 동아리로 복귀한다. 하지만 그들의 도전은 계속 될 것이다. 전 씨는 “교내·외에서 진행하는 공모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여기서 그치치 않고 다양한 영상을 제작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영웅이 될 것이다."고 포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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