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총학생회 선거 정책공청회에 참석한 ▲'대학답게' 선본(왼쪽)과 ▲'하다' 선본(오른쪽). '하다' 선본이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18 총학생회 선거 정책공청회가 16일 제 1학생회관 앞에서 진행됐다. 정책공청회에는 ▲‘대학답게’ 선거운동본부(선본)에 황법량 정후보(경제·14), 김남수 부후보(철학·16)’와 ▲‘하다’ 선본에 최도형 정후보(정치외교·08), 유영재 부후보(화학·14)및 <전대신문>, <전대방송>, <Chonnam Tribune>, <용봉교지편집위원회>기자들이 참여했다. 공청회는 ▲공통 질문 ▲선본별 질문 ▲학생 질의응답 ▲언론사 추가질문 순서로 이어졌다. 마지막에는 예고되지 않았던 선본 간 질의응답이 있기도 했다.
 
<공통 질문>

전대신문: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총학 선거에 단일 후보가 출마해왔고, 두 차례 벌어진 2017총학선거는 2~3일간 연장투표를 했음에도 투표율 미달로 모두 무산됐다. 이는 학생회나 학내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무관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대학공동체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할 방안이 있는가?
 
‘하다’ 유영재 부후보: 무관심은 학생회에서 하는 일과 자신이 처한 상황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 학생회에서 하는 일들이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관심은 모일 것이다. 학생들이 겪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그 문제를 공론화하면 총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모일 것이다.
 
‘대답선본’ 김남수 부후보: 무관심은 그동안 총학이 정치적으로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는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므로 자신을 대변하는 게 돼야하는데 지금까지 그렇지 못했다. 설문조사나 여론조사, 토론, 포럼 등의 절차를 통한 비판과 설득의 과정 속에서 총학에 대한 학우 분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총학이 작동하고 있으며 우리 곁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걸 느끼면 대학공동체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높아질 것이다.
 
Chonnam Tribune: 두 선본은 ‘그 전과는 다른 새로운 선본이며 옳은 선본’이라고 공약집에 호소했다. 본인들이 생각하는 '옳은 총학'이란 무엇이고 이를 위해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
 
‘하다’ 유영재 부후보: 학우들의 의견을 학우들의 힘으로 해결하는 게 옳은 학생회라고 생각한다. 우린 직접 학우들을 만나서 소통할 것이다. 직접 만나서하기 어려운 말들은 총학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간편하게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제를 공론화해 학우들과 함께 해결할 것이다. 사실 '옳은 학생회'라는 건 우리가 판단할 것이 아닌 학우 분들만이 판단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대학답게’ 김남수 부후보: 항상 학우 분들과 소통하면서 영향을 주는 총학생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총학이라 생각한다. 총학이 정치적 의사를 표출할 때 설문조사나 토론, 포럼 등을 통해 모든 학우의 의견을 대변하는 정치적 의사 표명 틀을 만들 것이다. 학우 분들과 소통하고 학우들에게 비판받는 과정에서 총학을 완성시킬 것이다. 우리는 비판받는 총학생회, 항상 소통하는 총학생회, 항상 만들어지고 발전하는 총학생회가 될 것이다.
 
전대방송: 학생들과 소통 방안으로 두 선본 모두 설문조사를 내세웠다. 설문조사의 경우 회수율과 참여율이 저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설문조사 외에도 다른 소통 방법이 있는가? 또한 소수의 의견은 어떻게 수렴할 것인가?
 
‘하다’ 최도형 정후보: 설문조사는 학우들의 의견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지만 설문조사만으로 학우들 의견 담겠다는 건 아니다. 총학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거나 학우 분들과 직접 만나서소통할 것이다. 또 대의체계를 통해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모으고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다. 소수의견일지라도 학우들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계속 들을 것이며 이행할 수 있는 방법들을 더욱 고민할 것이다.
 
‘대답선본’ 황법량 정후보: 먼저 기존 학생회에서 해온 설문조사는 어떤 방식이었는지 생각해봐야한다. 학생들의 진짜 의견을 알기위해서는 설문조사에 과학적인 방법이 동원돼야한다. 또한 설문지를 책임지고 회수해야 한다. 이를 위해 많은 인력과 재정을 투자해야 하는데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질문들로 구성해할 필요성도 있다. 소수의견은 학생회 대의 체계를 다시 작동시켜 총학이 발굴해야한다. 학내에 있는 다양한 관심사와 정치적 입장에 따라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학생회운영에 포함시켜 소수의견까지 반영할 것이다. 또한 중요한 일은 총투표를 부쳐 학생들에게 의사결정 권한을 주어야하는데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마련해 총투표를 활성화할 것이다.
 
<‘대학답게’ 선본 질문>
 
용봉교지편집위원회: '대학답게’ 선본은 대학 내 민주주의를 주요한 정책기조로 삼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국공립대 통합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관련 사안에 대한 선본 측 입장은 무엇인가?
 
‘대학답게’ 김남수 부후보: 국공립대 통합의 취지가 학벌타파라는 점에서는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런 논의 없이 이뤄진다면 정말 큰 문제점을 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대학들은 인문대학을 폐지하고 기술 쪽 대학을 늘리려 하고 있다. 만약 국공립대 통합네트워크가 실현됐을 때 전남대를 경영대학전문대학 한국대학으로 치부해버린다면 전남대에 있는 인문대학들이 통폐합될 위험성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위험성을 우려해 많은 토론을 해야 한다. 학우들과, 학교, 정부 측과 이야기하며 발맞춰 나가야한다. 이 자리에서 국립대 통합에 대한 우리 선본의 입장을 확실히 밝힐 순 없지만 지금의 경우 국공립대 통합은 해도, 안 해도 큰 문제를 가질 거라 생각한다.
 
<‘하다’ 선본 질문>
 
전대신문: 2016년도 학생회비 납부율이 약 17%에 달하는 등 납부율이 저조한 상황이다. 또 등록금 동결과 물가 상승의 여파로 본부지원금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행프로젝트나 총학생회 어플리케이션 개발, 토크콘서트 등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예산확보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하다’ 최도형 정후보: 사실 큰돈이 드는 공약은 없다. ‘취업하다’는 융합인재교육원과 함께할 것이고 취업박람회의 경우는 광주시 등과 협의를 해서 진행할 수 있다. ‘할인하다’도 작년에 제휴 사업을 해본 경험이 있는데 돈이 안 들었던 기억이 있다. ‘여행하다’의 경우 기행 기획을 해봤던 경험에 미뤄봤을 때 현재 재정상황에서 크게 부족하지 않다. 총학어플리케이션의 경우 주변에 자문을 구해본 결과 돈이 많이 드는 일이 아니라고 들었다. 저조한 학생회비 납부는 단대와 함께 홍보를 통해 극복할 예정이며 대학회계는 학생처 관계자와 계속 이야기를 해 확보할 계획이다.
 
<‘대학답게’가 ‘하다’에게>

‘대학답게’ 황법량 정후보: 다른 대학들과 함께한다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대학의 경우 회칙에 의해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나 한국대학생연합에 자동 가입되는 경우가 있다. 학생의 의사가 왜곡되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다’ 최도형 정후보: 회칙에 강제가입이 나와 있다면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우 분들에게 물어봐 ‘한총련’이나 ‘한대련’에 대해 반대 의견이 나온다면 탈퇴에 대한 고민도 심사숙고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다’가 ‘대학답게’에게>
 
‘하다’ 최도형 정후보: 총학에서 일을 하다보면 급박하게 의견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모든 학우 분들의 의견을 못 들을 수 있는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대학답게’ 황법량 정후보: 그럴 경우를 대비해 시스템을 잘 만들어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자체 투표시스템을 마련하고 전학대회 대의원들에게도 긴급투표 결정권을 줘서 긴급상황 시 의사결정과정을 같이 집행해야한다. 사실 학생들은 급박한 상황에서 총학이 독단적으로 의견을 내는 것은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의견을 물어볼 시간이 충분했는데도 물어보지 않은 것에 대해 학생들은 불만을 품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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