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우리 대학의 학사제도가 대폭 변경된다. 융합 전공제와 유연 학기제가 도입되고, 국내 대학 간 복수학위 취득이 허용된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5월 융합전공제 도입, 다학기제·집중이수제·전공선택제 허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바 있다.

융합전공 신설
 융합전공은 2개 이상의 학과(부) 또는 전공 소속 교원이 공동으로 새로운 전공을 구성해 운영하며 올해 우리 대학에는 4개(▲로봇공학 ▲미래에너지공학 ▲빅데이터금융공학 ▲IoT인공지능)의 전공이 개설된다. 해당 전공은 본부직할 체제로 운영되며 신청은 부·복수전공 신청 방법과 동일하다. 해당 강의를 수강할 경우 전공 또는 일반선택 학점으로 성적이 부여된다. 최진혁 씨(일어일문·16)는 “기존에는 대학 내 학과 간 연계전공을 운영하는 수준에 머물었는데 융합 전공의 도입으로 전공 선택 기회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연학기제, 타 대학 학위 복수 취득
 학과의 신청이 있을 시 계절학기 이후 3학기까지 운영을 허용하는 유연학기제도도 시행된다. 기존에는 전공·학년·학위과정과 관계없이 2학기로 학사 일정이 운영돼왔다. 유연학기제 도입을 원하는 학과가 유연학기제를 신청하면 학년 및 하위 과정별로 학기 운영 시간을 달리할 수 있다.

또 타 대학과 협약을 체결할 경우 학위 복수 취득도 허용된다. 교무과는 지난해 10월 국내 대학의 학위 복수 취득 가능하도록 학칙 및 규정을 변경했다. 기존에는 해외 대학 학위에 대해서만 복수취득이 가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학위 복수 취득 대학이 수도권으로 편중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교무과 관계자는 “우리 대학과 학위 복수 취득 협약을 체결한 국내 대학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3, 4학년도 전과 신청 가능
 이외에도 올해부터 전과 신청 자격 기준이 개편된다. 기존에 2학년 진입 예정자에게만 주어졌던 전과 자격이 3, 4학년까지 확대·개편됐다. 전과 신청 기간은 오는 8일부터 3일간이다.

이두휴 교수(특수교육학)는 “학과 간 칸막이를 없애고 경직된 학사제도를 유연화 시키는 장점이 있는 제도다.”며 “도입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학생들의 교육 선택권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대학과 교육자들이 노력해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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