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방지 위한 교육 및 시스템 강화할 것”
 
 
▲ 인문대 쪽문에 붙은 '나는 누드모델입니다' 대자보를 읽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나는 누드모델입니다’라는 제목의 학내 대자보를 통해 공론화 됐던 ‘수업 중 누드모델 도둑 촬영 사건’이 지난 1일 사건 당사자들 간 합의로 일단락됐다.

사건은 지난달 30일 우리 대학 예술대에서 활동하는 누드모델 A씨가 “지난 3월 대학원 수업에서 대학원생 B씨가 나체 영상을 촬영했고, 진정한 사과 없이 이후에도 사진 촬영을 요구하는 등의 반성 없는 행동이 계속됐다.”며 “대학원생 B씨와 문제를 방관한 학과 측의 서면 사과를 원한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학내 곳곳에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학내·외에서 논란이 커지자 예술대는 지난 1일 누드모델 A씨, 대학원생 B씨와 해당 지도교수가 문제 해결을 위해 만났다. 해당 지도 교수는 “영상 촬영 사건 발생 당시 대학원생 B씨가 만학도임을 고려해 수업 후 따로 불러 지도를 했으나 이를 알지 못한 누드모델 A씨가 오해를 한 것 같다.”며 “당사자들간 만남 후 누드모델 A씨의 오해가 풀렸고, 당시 A씨에게 더 세심한 배려를 못해준 것에 대해 사과했다.”고 말했다.

누드모델 A씨는 전대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학원생 B씨와 지도교수의 서면 사과문을 받았고 학장·부학장의 사과 및 재발 방지에 대한 약속을 받았기에 합의하기로 했다.”며 “전대 학생들의 많은 관심 덕분에 즉각적인 해결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이 누드모델 인권 향상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임삼 예술대 부학장(국악)은 “누드모델 수업 특성상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며 “이 같은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수업시간에 휴대폰 사용을 제재하는 등 수업관리와 학생 수업지도를 철저히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예술대는 지난 1일 오후 3시 20분경 예술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미술학과 수업 관련 사과문’을 1시간가량 공지했다. 예술대학장은 사과문을 통해 “최근 미술학과 수업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정중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해당 학생에 대한 징계 등 선생님(누드모델 A씨)께서 최대한 만족하실 수 있는 수준의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