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에 유례를 찾기 힘든 ‘비운동권’ 후보 단독 출마가 확정됐다. <전대신문> 조사결과 지난 10년 간 비운동권 단독 출마 사례는 전무하다.

우리 대학 총학은 운동권이 연달아 이끌며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을 비롯한 대학생연합단체에서 활발한 학생운동을 펼쳐왔다. 1952년 총학이 처음 결성된 이후 총학 선거에 비운동권 후보가 수차례 출마했으나 대부분 운동권 후보와 경선하여 탈락했다.

비운동권 후보자의 총학 당선은 2004, 2011 단 두 차례뿐이다. 지난 2004 총학은 운동권 후보와 비운동권 후보 간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재선거를 통해 비운동권 후보가 당선됐다. 비운동권 후보 ‘전설’이 운동권 후보 ‘우리’를 크게 압도했던 2011 총학 선거는 개표 현장에 17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생중계가 진행되는 등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 후보가 투표율 과반수 이상으로 당선될 경우 2011 총학 이후 운동권 총학의 흐름을 깨고 세 번째 ‘비운동권 총학’이 된다.

일각에서는 오랫동안 운동권이 총학을 운영하면서 학생자치기구라는 본연의 역할 이행이 아닌 패권 유지의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어왔다. 최근 총학의 ‘독단적 정치적 의사표현’ 논란으로 학내 총학생회 사퇴가 거론되며 운동권 총학에 대한 반감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 같은 추세에서 비운동권 총학 단독 출마가 이번 선거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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