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학생회 공석으로 총학생회 문은 지난 3월부터 닫혀있다. 중앙운영위원회 의장 최강록 씨(수학·14)는 “중앙집행국이 해체되면서 총학생회실을 지킬 사람이 없어 문을 잠가놓고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기의 학생자치, 극복 방안은?총학생회 재선거가 무기한 미뤄짐에 따라 2019 총학생회 공석은 기정사실화됐다. 투표율 미달로 재선거가 무산됐던 2017년에 이어 우리 대학 총학생회 역사상 두 번째 공석이다. 재선거는 왜 진행되지 못하나2019 총학생회 재선거는 진행되지 않을 예정이다. 선거 일정은 상반기 전학대회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하 중 선관위원장)을 선출한 후 선거 시행세칙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통해 결정해 야한다. 하지만 지난 3월 6일 열린 상반기 전학대회가 정족수 미달로 중도 폐회되고 같은 달 21일 열린 임시 확대운영위원회(이하 임시 확운위)도 정 족수 미달로 개최되지 못해 아직까지 중선관위원장이 선출 되지 못한 상황이다. 상반기 전학대회를 다시 개최해야하는 상황이나 지난 9일 있었던 중앙운영위원회(이 하 중운위)회의 결과 상반기 전학대회 재개최는 어려울 전망이다. 회의가 열려 ▲총(여)학생회 재선거 실시의 건 ▲ 상반기 예산의 건 ▲임시 감사 시행의 건 등이 의결되더라도 두 달가량 남은 상반기에 해당 안건 내용들이 시행되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에 중운위원들이 동의했기 때문이다. 중운위 의장 최강록 씨 (수학·14)는 “전학대회를 열기까지도 시간이 걸리고 선거 준비까지 고려했을 때 재선거는 여름방학 중에나 열리게 된다” 며 “현실적으로 재선거가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학생회’ 이대로 괜찮은가?구성되지 못한 것은 총학생회뿐만이 아니다. 현재 단과대 13곳 중 6곳만이 학생회가 구성된 상황이다. 지난달 인문대, 예술대, 공과대가 재선거를 실시했으나 출마자가 없어 모두 무산됐다. 선거가 무산된 단과대는 이전 학생회나 단과대 내 특정 학과 학생회장이 비상대 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해 단과대를 운영하고 있다.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는 단과대의 경우 단과대 의사가 적극적으로 반영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비대위원장은 특정 사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거나 여러 사업을 논의하는 자리인 중운위 회의에 참석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중운위원은 단과대 학생회 장과 총동아리연합회 회장으로 구성되며 중운위원의 중운위 회의 참석률은 감사 결과에 포함된다. 하지만 비대위원장은 중운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중운위 참석과 관련해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는다. 이렇다보니 대부분의 비대위원장은 중운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실정이다. 지난 9일 열린 중운위 회의에 참석한 단과대 비대위 원장은 2명뿐이었다. 2015년 총학생회 부회장과 2016년 총학생회 회장을 역임한 정상엽 씨(지구환경과 학·06)는 “학과 학생회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와 단과 학생회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는 학 우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기반이다”며 “원활한 학생자치를 위해 전반적인 학생회 체계 보완을 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학생회 역할과 필요성 함께 고민해야일각에서는 그동안 학생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데 대한 결과가 현재 상황을 만들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회대 ㄱ씨는 “총학생회가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는지, 무엇을 의결하는지 일반 학생들이 알지 못하는 것이 총 학생회 공석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앞으로 총학생회를 위해서는 총학생회 존재 이 유와 명분을 전체 학생들이 함께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상엽 씨는 “시대가 변하면 서 총학생회 역할의 비중은 줄어들었을 수 있지만 학내에서 학생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건 변함이 없다”며 “‘학생회가 학생회답게’ 학생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영향력을 보여준다면 다시 학생회가 복원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지욱 기자 joj__zz@naver.com 기자의 다른기사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 총학생회 공석으로 총학생회 문은 지난 3월부터 닫혀있다. 중앙운영위원회 의장 최강록 씨(수학·14)는 “중앙집행국이 해체되면서 총학생회실을 지킬 사람이 없어 문을 잠가놓고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기의 학생자치, 극복 방안은?총학생회 재선거가 무기한 미뤄짐에 따라 2019 총학생회 공석은 기정사실화됐다. 투표율 미달로 재선거가 무산됐던 2017년에 이어 우리 대학 총학생회 역사상 두 번째 공석이다. 재선거는 왜 진행되지 못하나2019 총학생회 재선거는 진행되지 않을 예정이다. 선거 일정은 상반기 전학대회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하 중 선관위원장)을 선출한 후 선거 시행세칙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통해 결정해 야한다. 하지만 지난 3월 6일 열린 상반기 전학대회가 정족수 미달로 중도 폐회되고 같은 달 21일 열린 임시 확대운영위원회(이하 임시 확운위)도 정 족수 미달로 개최되지 못해 아직까지 중선관위원장이 선출 되지 못한 상황이다. 상반기 전학대회를 다시 개최해야하는 상황이나 지난 9일 있었던 중앙운영위원회(이 하 중운위)회의 결과 상반기 전학대회 재개최는 어려울 전망이다. 회의가 열려 ▲총(여)학생회 재선거 실시의 건 ▲ 상반기 예산의 건 ▲임시 감사 시행의 건 등이 의결되더라도 두 달가량 남은 상반기에 해당 안건 내용들이 시행되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에 중운위원들이 동의했기 때문이다. 중운위 의장 최강록 씨 (수학·14)는 “전학대회를 열기까지도 시간이 걸리고 선거 준비까지 고려했을 때 재선거는 여름방학 중에나 열리게 된다” 며 “현실적으로 재선거가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학생회’ 이대로 괜찮은가?구성되지 못한 것은 총학생회뿐만이 아니다. 현재 단과대 13곳 중 6곳만이 학생회가 구성된 상황이다. 지난달 인문대, 예술대, 공과대가 재선거를 실시했으나 출마자가 없어 모두 무산됐다. 선거가 무산된 단과대는 이전 학생회나 단과대 내 특정 학과 학생회장이 비상대 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해 단과대를 운영하고 있다.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는 단과대의 경우 단과대 의사가 적극적으로 반영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비대위원장은 특정 사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거나 여러 사업을 논의하는 자리인 중운위 회의에 참석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중운위원은 단과대 학생회 장과 총동아리연합회 회장으로 구성되며 중운위원의 중운위 회의 참석률은 감사 결과에 포함된다. 하지만 비대위원장은 중운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중운위 참석과 관련해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는다. 이렇다보니 대부분의 비대위원장은 중운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실정이다. 지난 9일 열린 중운위 회의에 참석한 단과대 비대위 원장은 2명뿐이었다. 2015년 총학생회 부회장과 2016년 총학생회 회장을 역임한 정상엽 씨(지구환경과 학·06)는 “학과 학생회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와 단과 학생회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는 학 우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기반이다”며 “원활한 학생자치를 위해 전반적인 학생회 체계 보완을 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학생회 역할과 필요성 함께 고민해야일각에서는 그동안 학생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데 대한 결과가 현재 상황을 만들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회대 ㄱ씨는 “총학생회가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는지, 무엇을 의결하는지 일반 학생들이 알지 못하는 것이 총 학생회 공석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앞으로 총학생회를 위해서는 총학생회 존재 이 유와 명분을 전체 학생들이 함께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상엽 씨는 “시대가 변하면 서 총학생회 역할의 비중은 줄어들었을 수 있지만 학내에서 학생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건 변함이 없다”며 “‘학생회가 학생회답게’ 학생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영향력을 보여준다면 다시 학생회가 복원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