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사람을 순수하게, 그러나 강하게 만든다”라는 격언처럼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는 류인호 씨(해양토목·14). 류 씨는 지난 3월, 1년간 홀로 여행을 다니며 느낀 감정들을 기록한 책을 세상에 선보였다. 그는 자신의 책을 “여행 중 만난 사람들, 그날에 느낀 단상, 커진 사랑의 감정을 찍은 사진들과 함께 써 내린 에세이”라고 소개한다.

1년간 29개국 66개 도시를 여행했다는 류 씨. 세계여행을 다니며 사진과 글로 매 순간을 기록했고 그 기록을 귀국 후 책으로 엮기 시작했다. 그는 “20대 청춘 속에서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고민들을 담은 내용이다”며 “여행 후 뜨거운 감정이 사라지기 전에 목소리를 들러주고 싶었다”고 출판계기를 설명했다.

출판을 위해 직접 출판사를 만들고 기획, 편집, 유통까지 책임지며 힘든 때도 많았지만 ‘함께’이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 주변 독립출판 작가들로부터 조언을 얻기도 했고, 출판비용 마련을 위해 후원모금도 진행했다. 특히 후원모금은 목표금액의 4배를 넘는 금액이 모여 그를 놀라게 했다. 그는 “힘을 보태준 주변 사람과 함께였기에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류 씨는 책 판매로 나온 수익금을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노북’ 출판사의 대표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세상에 내놓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부딪혀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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