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신문>이 창간 65주년을 기념해 20대의 꿈을 주제로 ① 넌 꿈이 뭐니? ② 전공 살리기 어려운 사회 ③ 그래도 꿈을 꾼다 순으로 기획기사를 연속 보도한다. 이번 호에서는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청춘들을 조망한다. 지난 호(1604호)에서는 전공과 취업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며 전공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는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1603호에서는 장래희망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우리 사회가 정작 꿈 꿀 수 있는 기회와 배경을 제공해주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20대의 목소리를 담았다.
 
 
“꿈을 찾는 건 자신에게 맞지 않는 걸 지워나가는 과정이에요” 박소원 씨(기계공학·13)가 꿈을 찾은 방법이다. 나름대로 적성에 대해 고민하며 대학에 진학했지만 졸업 후 진로에 대해서는 정하기 어려웠다는 박 씨. ‘내가 무엇을 잘 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풀리지 않는 고민을 안고 2학년이 끝난 후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1년간의 여행 동안 생각보다 전공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어떤 구조물이나 시스템을 봤을 때 자세히 관찰하고 전공분야와 연관시켜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박 씨는 “돌아와서 대학원 진학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고 직접 제품을 설계하고 제작해볼 수 있는 실습 강의를 신청해 연구가 적성에 맞는지 판단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연구에 도전해보며 어려움도 있었지만 흥미를 느꼈다는 박 씨는 현재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학기에 이어 이번 학기까지 해당 주제의 연구를 이어가며 나름 성과도 얻었고 이제는 관심 있는 연구 분야도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연구를 위해 처음으로 레이저에 대해 공부하고 코딩도 해봤다”며 “실험 결과를 기다리고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며 재미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학생들에게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그는 “전공 진도가 본격적으로 나가기 전에 새로운 것들을 많이 해보길 바란다”며 “막상 해보니 즐겁지 않을지라도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게 된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마음껏 도전하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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