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공지 애플리케이션 '알리미'를 설치하지 않은 일부 학생들이 중요 공지를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불편을 호소했다.

지난 31일 한 강의에서는 '수강인원이 많으니 장소를 나눠 중간고사를 진행하겠다'며 자세한 내용은 포털을 확인하라는 내용이 알리미를 통해 공지됐다. 하지만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안내문자가 발송되지 않아 당초 공지된 것보다 많은 인원이 한 강의실에서 시험을 보는 불편을 겪었다. 박정현 씨(식품영양과학·19)는 “시험 장소에 대한 공지를 전혀 받지 못했다”며 “기존 공지보다 많은 학생이 한 강의실에서 시험을 보게 돼 불편했다”고 전했다.

우리 대학 공지 시스템은 알리미를 통해 공지를 받지 못하는 경우 문자 메시지를 재발송해 공지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정보전산원 관계자는 “알리미를 설치하지 않은 학생에게 문자 재발송이 이뤄지는 과정 중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노후화된 공지 시스템을 내년 3월까지 교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알리미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학생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해을 씨(생명과학기술·19)는 “신입생들은 알리미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며 “알리미에 대한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홍보가 이뤄지고 있지만,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지 않는 학생들이나 홍보 문자 메시지를 스팸 문자로 분류해 미확인 하는 사례도 있다. 알리미 애플리케이션 설치에 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알리미의 공지 전송 빈도와 내용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고운 씨(국어국문·19)는 “알리미로 오는 알림 중 불필요한 홍보가 많아 알리미를 보지 않게 된다”며 “정작 필요한 정보인 e-class 공지는 놓치게 된다”고 말했다.

정보전산원 관계자는 “학생이 선호하는 내용만 받아 볼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구조를 변경할 예정이다”며 “e-class 관련 푸시 시스템은 다른 애플리케이션으로 분리해 따로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