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이 강조된 여성성을 요구하는 사회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른바 ‘꾸밈노동’은 특히 드라마, 영화 등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에게 확산되고 어느새 당연한 것으로 자리 잡았다. <전대신문>이 사회 속 만연하게 드러나는 꾸밈노동의 실태를 미디어 속 사례를 통해 살펴봤다.
알바생은 꼭 예뻐야 하나요?
장면 속 점주는 여성 아르바이트생에게 “제일 예뻐서 뽑혔다”며 아무렇지 않게 외모를 평가하는 말을 던지고 있다. 아르바이트생들은 꾸밈노동을 가장 많이 강요당하는 사람들 중 하나다. 특히 ‘외모 단정’이 ‘아름다움’으로 탈바꿈하는 일이 다반사다.
우리를 평가하지 마세요
아르바이트생들이 노동현장에서 외모 품평을 받는 일도 허다하다. 지난 2017년 아르바이트노동조합에서 495명의 여성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98%의 노동자들이 외모 품평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붉은 입술 강요하는 회사
“립스틱 색을 정해주는 회사는 처음 봤어요” 영화 ‘카트’ 속 주인공은 ‘붉은 입술’을 강요하는 회사에 불만을 드러낸다. 어느샌가 여성의 입술은 당연히 붉은색이어야 하는 것이 됐다. 붉은색으로 화장하지 않으면 아프냐는 소리를 듣기 일쑤다.
옷과 일이 무슨 상관?
판촉, 시음 관련 행사장에서 일하는 여성들도 꾸밈노동을 자주 겪는다. 특히 성 상품화는 이들이 겪는 꾸밈노동 중 가장 빈번하게 일어난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초콜릿을 판매하는데 야한 옷을 권유하는 직장상사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황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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