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뜻을 같이 한 직원들이 모여 “전남대역사연구회”라는 학습모임을 만들었다. 학내 곳곳에 숨겨진 전남대 역사를 발굴 정리하자는 뜻으로 모인 것이다. 3명으로 시작했던 학습모임은 벌써 7년째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회원들도 14명으로 증가했다.

학습모임을 통해 전남대 개교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개교 초창기, 전남대 개교를 준비하던 이들은 문무백관을 배출할 길지인 용봉동에 터를 잡았다. 캠퍼스내에서 가장 좋은 터에 최초의 강의실인 ‘인문대합동강의실’(현재 인문대1호관)과 중앙도서관 ‘금호각’(폐지, 현재 사회대자리에 위치했던 건물)을 지으며 후학 양성에 뜻을 모았다. ‘용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용이 승천할 수 있도록 용지를 조성했으며, 봉황이 멀리 비상하여 꿈을 펼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용봉탑을 만들었다. 우수 인재 양성에 정성을 들인 것이다.

1952년 전남대 개교를 준비하던 초심으로 돌아가자. 대학을 둘러싼 교육환경이 바뀌고,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창궐하는 위기의 순간들이 닥쳐오더라도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자는 큰 뜻으로 가장 좋은 터에 강의실을 짓고, 중앙도서관 서가에 책을 채우며 교육에 열정을 불태우던 1952년 개교의 정신을 잊지 말자.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는 날, 광주·전남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에서 손꼽는 명문대학으로 전남대 이름을 널리 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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