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전남대와 여수대가 통합을 했습니다. 00학번인 나는 전남대와 통합 이후 옛 여수대학교의 교명을 뒤로하고 전남대학교 졸업장을 수여 받은 아쉬움과 어색함이 함께 했던 첫 번째 졸업생이 되었습니다. 또한, 졸업과 동시에 우리 대학의 조교로 임용되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역량강화프로그램을 운영을 해 온 입장에서 해가 갈수록 학생들의 수학능력에는 분명한 변화를 느낍니다. 비록 지방 국립대학교이지만 습득하는 수학능력만큼은 국립대 상위권 학생들과 견주어 봐도 뒤쳐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여수캠퍼스 학생들은 지방 국립대라는 심적 위축감 때문이지 결코 대학생이라는 범주 안에서는 이러한 능력이 과소평가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시발점이었던 전남대학교는 올해 개교 68주년을 맞았습니다. 또한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광주캠퍼스 내에 약 5㎞의 ‘민주길’을 조성하여 그 정신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전남대학교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긍심을 느낍니다.

‘1919년 3.1운동’과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처럼 평범한 시민이 역사의 물결을 만들 듯, 전남대학교 민주길의 의미와 함께 ‘진리로 행복한 세상을 밝히며 미래사회를 여는 디딤돌 역할’의 한 구성원으로서 포용적 국립대학으로 나아가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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