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서강동에 위치한 ‘서초등학교’는 여순사건 진압 완료 후, 시민들의 처형장으로 이용된 장소였다.

주민들을 모아놓은 운동장에서 길게 늘어선 인간 터널을 통과하게 하여 누구라도 손가락질에 걸리게 되면 따로 분류되는데, 분류된 사람의 일부는 학교 뒤에 위치한 구덩이에서 즉결 총살을 당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중앙동 로터리 광장은 1948년 10월 20일 오후 3시경, 14연대 군인과 지방 진보적인 시민들과 함께 광장에서 1,000여 명이 모여 인민 회의를 개최하고, 인민위원회 조직을 결의한 곳이다. 사건이 진압된 이후, 인민대회장에 나갔다는 명분으로 참가자들은 즉결처형을 당했다.

진남 초등학교 근처에 위치한 ‘인구부 전투지’는 1948년 10월 24일 진압군과 14연대 일부 군인 및 지방 좌익 간의 전투가 전개되었던 대표적인 장소이다. 왼쪽으로 구부러진 지형 때문에 ‘인구부’라고 불린 이곳은 진격하던 진압군과 14연대 군인들의 전투지로 유명하다. 인구부 전투지에서 14연대 일부 군인 등은 야음을 틈타 묘도 방면을 거쳐 광양 백운산으로 입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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