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보다 힘들다는 요즘,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은 막막하기만 하다. <전대신문>이 우리 대학 취준생들의 진솔한 심정과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대신문님이 임용고시 준비생(주민지, 역사교육·18), 사기업 준비생(김자림, 기계공학·18), 공무원시험 준비생(오윤찬, 경제·16)님을 초대했습니다.

요즘 취업 준비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주민지 - 지금은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사설 인터넷으로 교육학과 전공강의 듣고 있어요.
오윤찬 - 저도 혼자 인터넷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김자림 - 전에 컴퓨터활용능력 1급을 땄고, 겨울방학에는 일반기계기사와 토익을 공부했어요. 지금은 학교에서 지원하는 취업캠프에 참여하면서 공기업 자소서와 면접을 준비하고 있어요.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스펙이 있는지 궁금해요.
오윤찬 - 공무원 시험은 스펙보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지식들이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는 따로 갖춰야 할 스펙이 없기 때문에 자신만의 시간관리법이나 효율적인 공부방법이 필요한 것 같아요!
김자림 - 실무경험인 것 같아요. 자소서 항목에도 본인이 그 회사의 인재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항목은 빠지지 않죠. 실무경험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면접관이 가치 있게 평가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스펙인 것 같아요!
주민지 - 일단 졸업요건에 한자 3급 이상의 자격증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의 자격증이 있기 때문에, 이건 꼭 따야 해요. 이외에 반드시 필요한 스펙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나중에 교사 생활을 할 때 도움이 되는 컴활 자격증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김자림 - 자기소개서를 쓸 때 할 말이 없는 게 제일 힘들어요. 학교만 열심히 다녀서는 안 되더라고요. 분명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시간을 보냈는데 스펙 차이를 줄여한다는 부담감에 힘들어요.
주민지 - 임용고시가 많은 인원을 선발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힘든 것 같아요. 공부를 한다고 그 결과가 바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도요.
오윤찬 - 공무원 시험에 무조건 합격하거나 취직이 된다고 정해져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많은 기회가 있지 않으니 부담이 들 때가 많죠.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오윤찬 -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성격이 아니긴 하지만, 친구들과 만나서 게임을 하거나 대화를 나누다보면 스트레스가 자연스레 풀리는 편이에요.
주민지 - 코로나 이전에는 코인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자주 불렀어요. 최근에는 유튜브에서 재밌는 영상들 찾아보면서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습니다.
김자림 - 원래 스쿼시 같은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했는데, 지금은 시간이 부족해서 매운 음식을 먹으면서 푸는 것 같아요.

‘취준생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면?
주민지 - ‘누구는 어디에 취업했다던데 너는 언제 할래?’ 분명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을 텐데, 이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상하면서 부정적인 생각이 들 것 같아요.
김자림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그렇게 말을 하면 기운 빠질 것 같아요.
오윤찬 - 저는 ‘요즘 취업준비 어때’라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불안해져서 빨리 대화 주제를 돌리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럼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김자림 - ‘새벽에 드라이브 가자’는 말이 제일 듣고 싶어요. 일과를 다 끝낸 새벽에 드라이브 가면 답답한 속도 뻥 뚫리고 자유로운 느낌이 들잖아요. 그 자유로움을 취업 후 꼭 다시 누리겠다는 다짐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될 것 같아요.
주민지 - ‘너는 충분히 잘 하고 있어. 잘 될 거야’ 이 말이 가장 듣고 싶어요. 코로나 때문에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은데, 이런 위로가 정말 큰 도움이 돼요.
오윤찬 - 앞으로 잘 될 거라는 말과 희망적인 말들이 듣고 싶지만, 가볍게 지나가는 말이 때론 더 도움이 되고 힘이 돼요.

취업에 성공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게 뭐예요?
오윤찬 - 우선 부모님에게 감사의 선물을 드리고 싶고, 그 후에는 지금까지 잘하지 못했던 여행이나 취미생활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주민지 - 제 돈으로 가족 여행을 갈 거예요.
김자림 - 저는 차를 사고 싶어요!

요즘 가장 고마운 사람은 누구인가요?
김자림 - 아무래도 부모님이죠. 취업 준비하는 동안 편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용돈도 주시고 맛있는 밥도 차려주시며 계속해서 케어해주시니까 제일 감사해요.
오윤찬 - 친구들과 부모님이 가장 고마워요. 부모님은 저를 전적으로 지원해 주시면서, 묵묵하게 저의 취업준비기간을 기다려 주고 계세요. 함께 취업준비를 하는 친구들도 서로 힘이 돼줘요!
주민지 - 저와 정말 친한 과 선배에게 고마움을 느껴요. 언니가 편입생이라 과에 적응하기도 힘들었을 텐데 저에게 다양한 정보도 많이 주고 조언도 많이 해줬거든요. 지금도 같이 공부하고 있는데, 힘이 많이 돼줘서 정말 고마워요.

여러분의 최종 목표가 궁금해요.
오윤찬 - 지금은 당연히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고, 앞으로 천천히 다른 목표를 세워나갈 예정이에요.
김자림 - 나를 위한 삶을 사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인생을 채워나가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인 것 같아요.
주민지 - 학생들 인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고등학생 시절에 담임선생님께서 제 꿈을 지지해주시고 다양한 길을 제시해주며 도와주셨거든요. 저도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비슷한 분야를 준비하는 다른 학생들에게 한마디!
김자림 - 목표를 빨리 세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아직까지도 목표를 세우지 못해서 헤매면서 준비하고 있지만, 목표를 빨리 세울수록 본인이 준비해야하는 게 명확해져서 대비를 철저하게 할 수 있으니까요.
오윤찬 - 각자 원하는 꿈들과 미래들이 있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하사는 거라고 생각해요. 힘든 시국이지만 모두 다 힘내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주민지 - 여기까지 오는데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하셨을 텐데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고 말하고 싶어요. 앞으로 교사가 되는 길에 힘든 장애물이 많을 수도 있는데, 잘 극복하셔서 저와 함께 훌륭한 교사가 됩시다!

취업준비생들에게 한 마디 전해주세요.
주민지 - 앞으로 사범대 학생들이 좋은 교사가 돼서 아이들이 멋진 삶을 살도록 도와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꼭 사범대 학생들이 아니더라도 모든 취준생분들 다 힘내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행복한 라이프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자림 - 남과 나를 비교하면 자신감도 떨어지고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집중도도 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러니 자신이 공부한 걸 믿고 나아가서, 모두 취업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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