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캠퍼스, 매주 수요일 찾아가는 이동상담실 운영 

봄 꽂이 활짝 피어있는 캠퍼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왔던 잔디밭에서의 낭만까지.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여수캠퍼스 학생들은 이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온라인으로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학생들은 심리적 불안감이나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알코올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원격교육의 강화로 인한 인터넷 및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 최근 대학 학생상담실을 찾은 학생들의 사례에도 이런 현상이 잘 드러난다.

학생 ㄱ 씨는 스마트폰 중독인 것 같다는 걱정에 종종 불안해했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마다 자괴감으로 힘들어 했다. ㄱ 씨는 고민 끝에 상담실을 찾아왔고 스마트폰 과의존 자기진단 선별 검사를 통해 자신을 괴롭히면서까지 일상생활을 할 정도는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마음의 안정감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의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또 학생 ㄴ 씨는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기는 경험을 자주 하며 물건을 분실하기도 하는 등 술로 인해 일상에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상담실 문을 두드렸다. 대인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술자리를 피하기 어렵다는 ㄴ 씨에게 상담실에서는 적극적인 대인관계 향상 방법과 음주 일기 등으로 자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학생들은 이러한 중독에 자신이 지나치게 의존하고 몰입하고 있는지조차도 모르거나 스스로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지만 혼자 힘으로 극복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또한 제대로 된 해결책을 찾지 못해 잘못된 방법으로 스스로를 검열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전문가의 지원을 통한 자기 점검과 대안 및 해결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중독이 위험한 이유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에 무뎌지게 만들고 인간관계에서 주는 기쁨을 느낄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알코올과 스마트폰의 습관적 사용이 중독경향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함에 따라 이를 돕기 위해 여수캠퍼스 학생생활상담실(이동상담실)에서는 유관기관 산하의 예방·치유 상담센터인 스마트쉼센터, 여수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와 협업하여 일상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동상담실을 매주 수요일에 운영하고 있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다. 여수캠퍼스 학생상담실을 통해 일상의 행복을 찾아가는 작은 불씨를 틔우기를 희망한다. 또한 우리 캠퍼스 재학생들이 건강하고 균형 있는 삶을 살아가고, 훌륭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니 주저 없이 이동상담실을 노크하길 바란다.

정승재(교학기획과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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