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한글이 반포된 지 571주년이 됐으며 한글날이 지정된 지는 92년이나 지났다. 이에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껴보고자 <전대신문>이 우리 대학 주변의 순우리말로 된 간판 5개를 찾아봤다.
'초롱초롱’은 별빛이나 불빛 따위가 밝고 또렷한 모양을 가리키는 부사이다. 여성의류를 판매하는 이곳의 사장은 한글 간판을 사용하고 싶어 자신의 이름인 ‘초롱’을 따서 지었다고 전했다.
'너’와 ‘나’는 사람을 가리키는 대명사이다. 백반집인 이곳의 사장은 “밥집 이름으로 뭐가 좋을지 고민하다가 너랑 나랑 다 같이 밥 먹자는 의미로 짓게 됐다.”고 전했다.
‘얼쑤’는 흥에 겨워서 떠들 때 가볍게 장단을 맞추며 내는 소리다. 음식점 얼쑤의 사장은 “손님이 흥겹게 식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상호로 쓰게 됐다.”고 말했다.
‘파삭파삭’은 단단하고 부스러지기 쉬운 물건을 잇달아 깨무는 소리나 모양을 의미한다. 분식집인 이곳의 사장은 “튀김의 부드럽지만 바삭한 식감을 나타내기 위해 붙인 이름이다.”고 말했다.
‘이야기’는 어떤 사물 등에 대하여 일정한 줄거리를 가지고 하는 말이나 글을 뜻한다. 화원인 이곳의 사장은 “이 곳이 단지 꽃을 판매할 뿐 아니라 꽃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가게라는 걸 나타내고 싶어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차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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