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캠퍼스(여캠) 도서관 4열람실이 지난 2일부터 여성전용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여캠 SNS <에브리타임>에 작년 12월 익명으로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정서적으로 불안해 보이는 남성이 여학생들을 지속해서 쳐다보고 따라다니며 불쾌감 준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에 피해 여학생의 항의로 이어져 여캠 도서관은 논의 끝에 4열람실을 여성전용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여캠 박말숙 도서관 팀장은 “불안한 여학생들을 위해 논의 끝에 여성전용 열람실을 한시적으로 도입했다.”며, “피해 여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우선적 조치였다.”고 말했다.

여성전용 열람실이 생긴 것에 대해 여학생들은 환영하는 모습이다. 문화사회과학대 재학 중인 ㄱ씨는 “도서관에 가끔씩 이상한 아저씨가 있어 불안했다.”며, “여성전용 열람실이 생겨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학습 공간이 줄어든 남학생들의 문제 제기도 있다. 수산해양대학에 재학 중인 ㄴ씨는 “개강을 며칠 앞두고, 열람실 앞에 공지 글이 붙어 있어 당황스러웠다.”며 “피해 여학생을 위한 결정임에는 공감하지만, 2열람실도 출입 제한된 상황에서 남학생들의 입장은 고려한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이에 여캠 도서관 관계자는 “현재 출입 제한되어있는 2열람실은 좌석 발급문제가 해결되는 즉시 개방할 것이다.”며 “추후에 좋은 방안이 제시되면 반영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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