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작가의 저서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는 매일 한 명씩, 1년간 전 세계 365명에게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들의 꿈을 파노라마처럼 이어 붙인 이 책은, 꿈을 꾼다는 것 자체가 두려운 사람들에게 마음껏 꿈꾸고 도전하고 싶어지게 만든다. 훈련병 때 우연히 접한 이 책을 계기로, 사람의 향기를 쫓아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우리 대학에 있다. 바로 329일간의 세계여행을 다녀온 류인호 씨(해양토목·14)다.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거쳐 발리에서 마무리된 류 씨의 29개국, 66개 도시 세계여행은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현지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물론, 인간관계 문제로 곤혹을 치렀다”며 “내가 왜 여행을 하는지 자괴감이 들어, 숙소에서 끼니도 거르며 펑펑 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류 씨는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섰다. 그는 “이집트 행 티켓과 한국행 티켓을 동시에 끊고 귀국을 고민했지만, 다시 도전하겠단 마음으로 이집트로 향했다”며 “한 달 동안 일본인 1명, 한국인 4명과 동고동락하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나누며,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사람으로부터 치유 받고, 여행에 대한 원동력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렇게 다사다난 했던 여행을 그는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라고 표현한다. 류 씨는 “오늘 뭘 먹을지, 뭘 할지 등 사소한 고민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갈 수 있었다.”며 “또 겁이 많았지만, 스카이다이빙과 번지점프를 해내는 내 모습을 보며, 나를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류 씨는 혼자 여행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는 “여행을 망설이는 분들에게는 그냥 떠나라고 말하고 싶다.”며 “혼자 여행가는 사람, 특히 요즘 세계여행을 떠나는 한국 사람이 굉장히 많으니 두려워말고 떠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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