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우리의 일상과 얼마나 밀접한 연관이 있을까? 식사 한 끼를 하는 것도 농업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말하는 박지혜 씨(농업경제·15)는 지난 2일 봉지에서 열린 ‘농업 플리마켓’을 직접 기획했다. 농산물을 사고 파는 플리마켓이 농촌과 도시를 이어줄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평소 플리마켓을 좋아해 셀러로 참여하기도 했다는 박 씨는 “이 마켓의 장점은 셀러는 직접 재배한 싱싱한 작물을 팔 수 있고, 소비자는 좋은 소비를 할 수 있는 것이다”며 “또 싱싱한 작물은 깨끗한 환경에서 나고 자라기 때문에 환경 보호를 마켓의 모토로 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마켓에서 주로 사용되는 비닐부터 종이봉투로 대체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비닐 사용이 보편화된 탓에 100% 지켜지지는 않았다. 그는 “다음 달에도 플리마켓을 열 예정인데 그때는 환경 보호에 조금 더 신경 쓰고 싶다”고 답했다.

100% 농작물만 거래하는 마켓을 열기에는 셀러가 부족하다는 현실에 부딪히기도 했다. 때문에 해결책으로 일반 셀러도 함께 모집했다. 그럼에도 직접 재배해 판매하는 딸기가 40분 만에 완판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는 박 씨. 그가 가지고 있는 앞으로 계획은 광주를 대표하는 ‘농부 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처음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농부 시장을 열고 싶었지만 최근에는 생각이 바뀌었다. 장소적인 이점에 기대지 않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농부 시장을 열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박 씨는 “도시와 농촌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농부 시장이 내 고향 광주에 활성화돼 생활의 근간을 이루는 농업에 많은 청년들이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며 “우선은 다음 달에 봉지에서 열리는 농업 플리마켓에 학우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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