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융합대학이 들어설 사범대 3호관의 모습
■ 융합대학(가칭)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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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신설을 앞두고 있는 융합대학(가칭)의 명칭이 아직 결정되지 않고 있다. 당초 자율전공학부 및 융합전공 소속 교수와 조교, 교무처 직원 등으로 구성된 ‘융합대학 설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서 논의한 명칭의 최종 후보군은 ‘융합과학대학’, ‘AI 융합대학’ 등이었다.
 
추진위 내부에서도 모든 학과를 대표하는 명칭을 선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용 교수(환경에너지공학·융합전공)는 “추진위 내에서 집단별로 각각 단과대 명칭 후보군을 제시했다”며 “성격이 다른 학과들을 동시에 대표하고 만족시키는 명칭을 하나로 확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구성된 추진위는 10여 차례 회의를 통해 신설 단과대 조직구성, 교육목표, 교육과정, 공간 확보 및 배치 등을 검토했으며 현재 최종 보고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이에 지난달 5일, 자율전공 학부 교수진과 학생대표, 조교가 참석한 자율전공학부 내부 간담회에서 학생들은 ‘인문사 회계열 전공이 대부분인 자율 전공학부의 특성이 단과대 명칭에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교무과는 자율전공학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단과대 명칭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추진위는 기획조정처장, 사무국장, 행정본부장 등 15인 이내로 구성된 기획 위원회에 신설 단과대 명칭을 확정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기획위원회 차원에서 명칭 결정이 이뤄지지 않아 명칭 결정은 본부 차원으로 넘어갔다.

“학과 의견 종합해 보편적 명칭 선정에 노력”
 
단과대 신설 논의 과정에서 학생 의견 반영 절차가 미흡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자율전공학부 학생회장 박성 범 씨(자율전공·15)는 “(신설 단과대와 관련한) 학생들의 의견을 물어본 적은 지난달 5일 열린 간담회가 처음이었다”며 “논의 초기부터 학생 의견을 융합대학 구상에 반영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교무부처장 이성원 교수(사학·자율전공)는 “논의 과정에서 학생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신설 단과대의 보편적인 명칭을 선정 하는 데 신중을 기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최종 결정 이 전에 브랜딩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공모를 통해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융합전공 측도 모든 학과를 대표할 수 있는 명칭을 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수형 교수(전자컴퓨터공학·융합전공)는 “명칭이 특정 학부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각 학과의 의견을 종합 해 최종 명칭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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