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만은 않지만 어떤 여행에서도 누릴 수 없는 경험을 얻을 수 있어요” 여행자와 현지인 모두가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항상 고민하는 공정여행기획자 정봉훈(28) 씨가 말하는 공정여행이다.

정 씨가 생각하는 모두를 위한 여행은 ‘지속 가능한 여행’이다. 지속 가능한 여행이란 여행지의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현지인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는 것이다. 공정여행은 현지인을 배려하려는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는 그. “자전거로 여행 코스 이동하기, 주요 명소 외 숨겨진 장소 방문하기, 여행지에서 판매하는 수공예 작품 구매하기 등을 통해 공정여행을 실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공정여행은 낯선 단어가 아니다. 정 씨는 “제주에서는 한라산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는 ‘바다가 없는 제주 공정여행’이 이미 인기를 얻고 있다”며 “제주도뿐만 아니라 광주 근교에서도 공정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담양을 중점으로 공정여행을 기획하고 있는 로컬컬렉터에서는 ‘미지로 여행’, ‘담양 벗(友)다(多)’ 등 초보 공정여행가라도 쉽게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종부님 밥상’이라는 프로그램을 추천한다는 정 씨. 그는 “전라도 지역의 손맛과 함께 음식을 만드시는 종부님과 소통하며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밥상을 선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서만 공정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 씨는 “공정여행 십계명을 참고하고 ‘관광두레’ 홈페이지나 지역 공정여행 사이트에서 관련 정보를 얻으면 공정여행도 어렵지 않게 계획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가을에는 ‘모두’를 위한 의미 있는 여행을 계획해보며 당신만의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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