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2차 확운위에 위임

지난 11일 열린 전학대회서 1학기 총학생회비 예산안 안건에 대해 투표함 개표 전 대의원 수를 세고 있는 총학의 모습.
지난 11일 열린 전학대회서 1학기 총학생회비 예산안 안건에 대해 투표함 개표 전 대의원 수를 세고 있는 총학의 모습.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가결된 ‘1학기 총학생회비 예산안 안건’(안건)이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에서 총학생회칙(회칙) 위반으로 무효 처리됐다.

위반한 회칙은 25조 4항으로 전학대회의 모든 의결은 재적 대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 대의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의결할 수 있다. 즉 당시 남아있던 대의원 219명 중 과반수인 110명이 안건에 찬성해야 가결된다. 그러나 찬성 103표로 과반수를 넘지 못했음에도 안건은 가결됐다. 투표는 종이투표로 진행돼, 중앙운영위원들이 직접 개표를 진행했다.

이홍규(사회·20) 총학생회장이 회칙 위반을 깨달은 것은 전학대회 다음날인 12일이었다. 이 회장은 “무효 17표를 제외하고 생각했다”며 “유효표인 총 202표 중 과반수가 넘어 안건이 가결됐다고 착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 17일 열린 제10차 중운위에서 가결된 예산안을 무효화하자는 내용의 안건이 상정됐다. 무효 처리된 1학기 총학생회비 예산안 안건은 오는 26일 개최 예정인 2차 확대운영위원회(확운위)에 위임된다.

지난 11일 민주마루에서 열린 전학대회는 재적 대의원 402명 중 226명이 참석해 개최 정족수 202명을 넘겼다. 그러나 쉬는 시간 후 31명의 대의원이 떠나며, 정족수 7명 미달로 21시 7분 중도 폐회됐다.

논의 및 의결되지 못한 안건 △중앙집행국장 인준 △중앙감사위원장 선출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선출 △단과대, 학과(부) 보궐선거 일정 또한 회칙 25조 3항에 따라 2차 확운위에 위임된다.

윤동규(생활복지·22) 총동아리연합회 회장은 “대의원들의 많은 참석이 필요하다”며 “중도 폐회돼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회의 시간이 지체돼 대의원들이 떠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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